목차
1. 인바디란?
인바디는 대한민국의 체성분 분석기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의료기기 회사이다.
그런데 체성분 분석기 시장에서의 인바디의 위상이 높다 보니, 체성분 분석기=인바디가 되었다. 회사명인 스카치가 테이프의 고유명사화된 것처럼 인바디도 체성분 분석기의 고유명사화 되었다.
허나 인바디가 모든 형태의 체성분 분석기를 지칭하지는 않는다.
체성분 분석에는 물에 들어가는 방법, 뱃살을 집어 두께를 측정하는 방법, 생체 임피던스를 측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인바디는 그중에서 생체 임피던스 측정법을 사용한 체성분 분석기를 말한다.
즉, 이 글의 주제는 생체 전극 임피던스 측정법을 사용한 체성분 분석기에 대한 것이다.
2. 생체 임피던스
생체 임피던스는 몸의 임피던스이다. 그렇다면 임피던스는 무엇인가.
임피던스(impedance)는 우리말로는 온저항이다. 방해, 저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전압을 가했을 때 전기가 흐르는 것을 방해하는 성질이다. 쉽게 말해, 전류의 흐름을 얼마나 방해하는지를 뜻하는 것이다.
만일 임피던스가 높다면 전류가 잘 흐르지 못할 것이고, 임피던스가 낮다면 무리 없이 흐를 것이다.
생체 전기 임피던스(bioelectrical impedance)는 우리의 몸이 각각의 부분마다 임피던스가 다르다는 점을 이용한다.
우리의 신체는 크게 지방과 근육, 뼈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중 지방이 대략 2000옴/cm, 근육이 대략 300옴/cm 정도로 지방의 임피던스가 근육에 비해 약 7배 정도 높다. 임피던스는 주로 수분 함량에 의해 결정되는데, 수분 함량이 높을수록 임피던스가 낮고 수분 함량이 낮다면 임피던스가 높다. 근육은 지방에 비해 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3. BIA(Bioelectriacl Impedance Analysis)
BIA(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은 방금 이야기한 생체 임피던스의 성질을 이용한다.
지방의 임피던스가 근육과 뼈에 비해 매우 높으므로, 체내에 지방이 많이 있을수록 전류가 못 흐른다.
그렇기 때문에, 한쪽에서 전기를 흘려주고, 반대편에서 그 전기를 받아 얼마나 잘 흘렀는지를 분석하면 체내의 성분 비율을 알 수 있게 된다.
BIA는 어떤 부위에 전기를 흘려주는지, 어떤 부위에서 그 전기를 측정할 것인지를 통해 종류를 구분한다.
3-1. Hand held BIA
손으로 전류를 내보내고 측정하는 장치를 잡고 있는다고 하여 hand held라는 이름이 붙었다.
상체를 통해 소량의 교류 전류가 얼마나 전도되는지 정도를 측정한다. 체중, 키, 나이, 성별 등의 변수를 통해 측정값을 보정한 후 결과를 도출한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3-2. Leg to Leg BIA
다리와 다리 사이에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주로 발바닥을 통해 전기를 흘려주며, 한쪽 발바닥에 전극이 2개씩 있어 총 4개의 전극이 있다.
3-3. Hand to Foot BIA
위의 두 가지 방식이 모두 적용된 형태의 측정방식이다. 위의 두 방식이 각각 하반신과 상반신의 임피던스를 측정함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Hand to Foot 방식은 전신의 체성분을 보다 면밀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헬스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으며, 손으로 전극 봉을 잡고 맨발로 올라서는 장비가 바로 이것이다.
4. 인바디 측정의 유효성과 신뢰성
체성분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사람을 물에 넣는 것이다.
물에 넣어 증가한 부피와 무게를 통해 체성분을 알 수 있다. 체성분 분석의 표준이 되는 측정법이기도 하다.
그다음으로 정확한 방법으로는 DEXA 스캔이라는 방법이다. 이는 방사선을 두 곳에서 인체에 조사하여 체성분을 분석한다. 골밀도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체성분보다는 사실 골밀도 검사에 더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3번째로 정확한 방법이 오늘 이야기한 BIA 방식이고 가장 정확하지 않은 방식이 살을 잡아 두께를 측정하는 skinfold 방식이다. (공기를 통해 측정하는 방식이 있으나, 이는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고 생소한 측정법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3번째로 정확한 방법이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체성분을 측정할 때마다 물에 들어가거나 방사선 조사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물을 통한 방법은 체성분 분석 목적으로 제작된 수조에 장치를 통해 사람이 들어가고, 여러 인원이 측정에 참여해야 한다. 방사선 조사를 통한 방법도 여러 인원(영상 촬영자, 판독자)이 동원된다.
인원이 많이 투입되는 만큼 돈도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심지어 방사선 조사 방법은 신체에 방사선에 피폭된다는 위험이 있다.
때문에 부담 없이 측정할 수 있는 측정법 중에서는 인바디가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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