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는 실의 장단점과 녹기까지 걸리는 시간

목차

 

 

1. 녹는 실이란?

녹는 실은 수술 시 상처를 봉합할 때 사용되는 의료용 봉합사의 일종입니다.

[품목명 : 폴리디옥사논봉합사/기타흡수성봉합사,4등급 의료기기, ]

 

녹는 실이 발명되기 전까지의 장기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배를 절개하여 환부를 확인한다.
2-장기를 절개한다.
3-상처를 실로 꿰맨다.
4-배의 상처도 실로 꿰맨다.
5-시간이 지나 장기의 상처가 아물게 된다.
6-배를 절개하여 환부를 확인한다.
7-장기를 꿰맨 실을 제거한다.
8-배의 상처를 실로 꿰맨다.

이렇듯 기존의 실은 인체 내부에서 분해되지 않았기에, 시간이 지난 이후 환부에서 제거해 주는 작업을 요구했습니다. 배를 절개해야 했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은 더뎠습니다.

 

그렇다면 녹는 실이 발명된 이후는 어떨까요.

1-배를 절개하여 환부를 확인한다.
2-장기를 절개한다.
3-상처를 녹는 실로 꿰맨다.
4-배의 상처도 실로 꿰맨다.
5-시간이 지나 장기의 상처가 아물게 된다.

5번 이후의 과정이 전부 사라지고 환자의 회복기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2. 녹는 실의 재료

-창자

녹는 실은 초창기 소나 양의 창자를 사용했습니다.

창자는 콜라겐 섬유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체에 흡수되었습니다. 다만 이 재료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인장강도가 떨어져 원하는 시간만큼 강한 텐션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 현재에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폴리디옥사논(polydioxanone)

폴리다이옥사논이라고도 불리는 이 물질은 생분해성 결정질 고분자입니다.

1982년 처음으로 단일 필라멘트 합성 흡수성 봉합사로 도입되었습니다. 단일 필라멘트 구성이기에 조직을 꿰맬때 보다 수월하게 통과하고, 조직 반응성을 감소시키며, 상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의 인장강도는 비교적 낮지만 흡수 속도가 비교적 느려 처음의 인장강도를 오랜시간 유지합니다. 2주차까지 처음의 인장강도의 70%를 유지하고, 4주차까지 50%를 유지합니다. 완전히 녹으려면 6개월이 소요됩니다.

 

초기의 인장강도가 오랜시간 유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팽팽하여 긴장도가 높은 상처나 장기간 피부 봉합이 필요한 상처에 주로 사용됩니다.  

 

-폴리글카프론(polyglecaprone)

glycolide와 caprolactone의 공중합체(copolymer)이며, 단일 필라멘트 합성흡수성 중합체입니다.

인장강도는 7일간 50-60%, 14일간 20-30%를 유지합니다. 폴리디옥사논과 비교하면 초기의 인장강도가 유지되는 시간이 짧습니다. 때문에 긴장도가 높은 상처에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폴리글카프론은 주로 연조직을 봉합하는데 사용됩니다. 

완전히 녹는데에는 90-120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폴리글락틴(polyglactin)

폴리디옥사논 및 폴리글카플과는 달리 다중 필라멘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팅이 되었으며 꼬아져있어 조직 통과 시 자극성을 줄여줍니다.

폴리글락틴으로 제작된 봉합사 VICRYL © ETHCION

인장강도가 높으며 2주차에 인장강도의 75%, 3주차에 인장강도의 50%를 유지합니다.

주로 손과 얼굴의 열상을 치료하는데 사용됩니다.

땋아져 있기 때문에 수분을 끌어 들이는 특성이 있어 박테리아나 균이 상처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심혈관이나 신경학적 시술에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완전히 녹는데에는 90일이 소요됩니다.

 

3.녹는 실의 장단점

장점

-수술 후 제거가 불필요하다. 때문에 수술 후 다시 환부까지 도달하기 어려운 신체 내부의 조직을 봉합하는데 사용하기 좋다.

-비흡수성 봉합사보다 유연하다. 더 잘 구부러지기 때문에 들쭉날쭉한 상처와 꿰메기 어려운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 다시 몸에 칼을 대 실밥을 뽑아야한다는 미래의 불안감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안정을 느낄 수 있다.

 

 

단점

-비교적 단가가 높다. 비흡수성 봉합사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흡수되기 때문에 장시간 봉합에 사용되기 어렵다.

 

---

관련글 더보기

2022.08.25 - [의료기기] - 의료용 스테이플러의 특징과 장단점 비교

의료용 스테이플러의 특징과 장단점 비교

2022.08.22 - [의료기기] - 스텐트의 삽입과정과 부작용

스텐트의 삽입과정과 부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