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충격기
심장충격기는 심장에 전기적인 충격을 가해주는 장치입니다. 정식 명칭은 제세동기(defibrillator)이며, 심장을 제세동하는 기기라고 하여 제세동기라고 이름붙었습니다.
제세동(defibrillation)
근육은 신경의 자극에 의해 수축과 이완을 합니다. 심장도 마찬가지로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SA node, 굴심방결절) 전기적인 충격을 주어 심장을 주기적으로 수축시킵니다. 수축된 심장의 근육이 심장에서 피를 밀어내어 온 몸에 피를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전기적 충격이 약해지거나 불규칙적이게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심장의 수축과 그로 인한 혈액순환에도 큰 타격을 입게됩니다. 이를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부정맥 혹은 심실세동, 무맥성 심실빈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심장에 일정한 크기의 전기적 충격을 주어 불규칙하던 심장의 전기적 신호를 리셋시킵니다. 이후 원래의 규칙적인 심장박동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과정을 심장의 미세한 움직임을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제세동이라고 합니다.
심장충격기의 종류
주로 사용되는 심장충격기는 크게 수동식과 자동식으로 나뉩니다.
수동 체외식 제세동기
자동심장충격기(AED)가 공공장소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되기 이전, 심장충격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심장충격기입니다. 의학드라마를 보게되면 종종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이 나와 패드 두개를 양손에 들고 "150J(줄) 차지. 쇼크! 200J(줄) 차지. 쇼크!" 라는 말을 하며 환자의 맨 가슴 위에 패드로 전기충격을 가하는 장면이 나오고는 합니다.
이처럼 수동 체외식 제세동기는 전기의 세기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고, 충격 전 패드에 젤을 발라 패드와 피부 사이의 저항을 줄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전문적인 의학적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응급 의료인이 주로 사용합니다.
자동심장충격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자동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전기적인 충격이 필요한지 사용자에게 음성을 통해 알려주며, 사용자는 이를 통해 환자에게 충격을 주어 제세동을 실시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공공장소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며,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사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사용 절차를 음성으로 알려줄 뿐 아니라 제품의 내부에 그림으로 사용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사용자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기 충격의 크기를 세세하기 조절하지 않고 성인인지 소아인지만 버튼을 통해 조절하면 됩니다.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식에 따라 단상파형과 이중파형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단상파형(monophasic)
단상파형 혹은 일상파형은 한쪽의 전극에서 반대 방향의 전극으로, 일정한 방향으로만 전류가 흘러 하나의 극성만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때문에 전기 충격시 하나의 패드에서 다른 패드로만 전류가 흐릅니다. 200~360J의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이중파형(biphasic)
한쪽의 전극에서 반대 방향의 전극으로 다시 반대 방향의 전극에서 한쪽의 전극으로 전류가 흘러 두 극성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전기 충격시 하나의 패드에서 다른 패드로, 직후 다른 패드에서 하나의 패드로 전류가 흘러 파형은 단상파형과 단상파형이 반전된 형태가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150~200J의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단상파형에 비해 적은 전류를 사용함에도 치료효과는 이중파형이 비슷하거나 더 우월합니다. 또한 심장에 가해지는 전기적인 에너지가 단상파에 비해 더 낮기 때문에 무리가 덜합니다. 단상파형에 비해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는 대부분 이중파형 전기충격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대한심폐소생협회
라디안 큐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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